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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2

2022-2024/노무사 수험일지

by 고민의 쓸모 2023. 6. 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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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전 글에서 <망각과 착각>으로 공부한 것을 놓쳤고, <현혹과 집착>으로 공부하지 않은 것에서 시간을 허비했음이 패인임을 지적했다. 여기서 잠시 궁금한 것은 위 요인이 모두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것에 기인하는데, 물리적인 요인은 아예 없었을까. 가령 '범위(기출)'가 잘못 설정되었다든지, '기간'이 짧았다든지, '교재'가 문제였다든지 말이다. 물론 아예 없진 않았다. 그러나 1순위는 아니었다. 왜냐면 객관적 복기보다 주관적 복기에서의 문제가 패인이 더 가까웠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패인 2순위로 분류할 수 있는 것들은 분명 있었다. 개략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앞서 이 부분을 좀 더 상술해 보자.

 

2.

<범위> 큰 문제는 없었다. 객관적 복기에서 내가 준비한 범위 만으로 6할 이상의 득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출범위의 선정이 너무 엄격했다. 가령 근기법 23조 1항이 시험에 나왔다면 이것만 기출로 보고 공부했다. 나머지 항은 미기출이기 때문에 공부제외 영역으로 치부했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 그 문제가 출제된다면? 그걸 미기출에서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법과목들의 조문의 정오를 묻는 질문에서 이 문제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기간> 여타 수험생과 비교해도 분명 짧았다. 1차를 여전히 만만하게 본 탓도 있다. 그래서 작년에는 1차에 올인했던 기간이 2주이다. 그러나 올해는 고작 1주가 더 늘은 3주 정도였다. 물론 그 전에 2주를 통으로 민법에 쏟긴 했지만, 그래봐야 5주 정도였고, 연속적이지도 않았다. 작년의 실패를 감안한다면 객관적으로 좀 더 보수적인 차원에서 기간을 설정했어야 했다. 여전히 난 자만하고 있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수험과 관련한 모든 면에서 발전된 나라는 주관적 통계를 맹신했다. 이는 동시에 합격에 필요한 객관적인 통계를 등한시 혹은 방관하게 했다. 

<교재> 교재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닌데, 할 말은 있다. 시대고시 7개년 기출이 단원별로 정리된 교재를 썼는데 문제의 누락이 더러 있었다. 그리고 실제 누락된 부분에서 몇 문제 기출이 됐다. 편집도 아쉬웠다. 해당 챕터의 기출을 빼놓지 않고 한 번에 모아두면 좋았을 텐데, 몇몇 기출들은 기본내용 아래에 연습문제처럼 취급했다. 오로지 기출문제로만 공부하는 나에게 이 지점은 갈수록 불편하게 다가왔다. 또한 이 부분은 좋으면서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아쉬운 부분인데, 먼저 좋은 건 컴팩트한 기본서 내용에 기출연도가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강약조절을 위해서 한 조치 같은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문제는 시간이 없어 이 부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분명 7개년이라고 했는데 그보다 더 오래된 기출이 표기되어 있었다. 물론 이 부분은 기출문제만 공부하는 나에게 좋은 부분이나 애초 기획과는 다르기도 하고 따로 설명도 되어있지 않아서 친절하지 않다고 느꼈다. 중요한 건 이 지점인데, 기출선지임에도 기출이 전혀 표시되지 않거나 누락된 부분들이 상당했다. 발견하는 족족 기출된 문장 옆에 직접 출제연도를 기입하곤 했다. 마지막으로 밑줄이 왜 쳐져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기출지문인지 아니면 기출예상지문인지 등 어떠한 설명도 안내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이 교재를 통해 합격 선까지 갔기 때문에 불충분한 교재의 탓인지, 교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내 탓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특정과목은 타 교재로 대체하거나 보충해야겠다는 확신은 갖게 됐다.

 

3. 

이정도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대안을 마련할만한 복기를 마친 것 같다. 앞으로의 진행될 일정은 단순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다. 이후의 재도전이 작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토익과 문제 수 상향, 자금 부족, 2차 공부단절 등 때문이다. 

<토익> 우선 토익성적이 곧 만료된다. 필수영어성적이기에 700점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2년 전 토익 준비할 때 <1달 보름 2번 700>의 목표를 가지고 호기롭게 시작했다. 30대 토린이 vlog도 찍어가면서. 목표에 역시 실패였다. 아마 5~6번 정도 본 것 같고 약 2~3개월이 걸렸다. 양상이 이번 흐름과도 유사해서 조금 슬퍼진다. 여하튼 토익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그 토익을 끝낸 뒤에 2차를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많지 않다. 물론 조급함에 사로잡혀서 또다시 소를 위해 대를 희생하면 절대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한가하게 개인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어야 하겠다. 

<40문제> 현재로선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내년부터 1차 시험의 문제 수가 과목당 기존 25문제에서 40문제로 대폭 상향된다. 총 문제 수는 125문제에서 200문제로 대폭 늘어난다. 시험 시간도 200분으로 늘어나서 노1,2를 80분 간 본 뒤에 중간에 쉬는 시간 30분을 준다. 그 후 나머지 사, 민, 경을 120분에 걸쳐 푼다. 이 때문에 강사들도 올해 무조건 붙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실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최근 노무사 경쟁률이 치열해져서 1차 응시자와 합격자가 지나치게 급증했다. 이는 2차 채점에 막대한 부담과 지장을 주기 때문에 통제하기 쉬운 1차의 허들을 높인 같다. 나는 이 사실을 시험 2주가 채 안 되는 때에 알았다. 알고 보니 4월 초에 이미 큐넷에 이미 공지된 내용이었다. 당시 나는 2차 공부에 한창이었다. 그때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2차를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1차에 돌입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나는 내년 새롭게 바뀌는 제도를 따라야 하니 다시 제대로 준비하자.

<단절> 이번에도 연속적인 2차 공부에 지장을 주게 됐다. 2차 과목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나는 이 부분이 상당히 우려스럽다. 중간에 토익과 1차가 얼마만큼 시간을 잡아 먹을지, 그리고 목표한 대로 끝낸다고 해도 공부에 단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1,2차 동시 합격은 또 하나의 희망사항이 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나의 이상적인 합격연도는 2025년인가. 이런 고민이 생길 때마다 일찍 시작했더라면 하는 후회에 휩싸인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단절은 확정된 사실이다. 나는 기회로 주어진 2024년을 목표로 잡고 공부할 뿐이다. 엄밀히 말하면 나에겐 2024, 2025년 둘 다 어렵다. 그동안 쉽게 된 건 하나도 없었다. 그 어려운 길을 택한 건 내 자신이고, 나는 주어진 그 길을 걸어갈 뿐이다. 

<재정> 현실적인 문제다. 일을 그만 둔 이후 실업급여와 취업지원제도, 모임운영비 등으로 살았다. 잔고는 올해 안에 바닥날 지경이다. 수험의 막연함, 불안함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이 부분이다. 아직은 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대략 9월 이후가 되면 이 문제는 나를 가장 괴롭히는 현실이 될 것이다.(나도 얼른 나의 일을 하고 싶다.)

 

4. 

실질적인 진행은 내년 3월이 될 것이기에 개략적으로 목표와 실천사항을 잡아보았다. 내년 세부계획에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 

 

[큰 목표]

- 총점: 140/200

- 과목별: 노1(32/40), 노2(32/40), 사(28/40), 민(24/40), 경(24/40)

 

[작은 목표]

- 범위: 11개년(2013~2023)

- 기간: 2.5개월(대략 5월 시험이라면 3월부터 시작)

- 교재: 노1,2(+OX/김기범), 사(+딱풀/이지영), 민(+객관식기출/신정운), 경(+가쉬경/스터디파이터)

 

[실천 사항]

- 기출문제: 11개년 출력 / 11개년 OCR(PDF) 

- 기출선지 A(3회이상), B(2회), C(1회) 표기 / 엄격요구

- 기출범위 획정: 버릴 파트 선정 / 엄격요구

- 회독은 최소 5회독 / 전날 전범위 1회독이 목표

- 과목별 맵핑 원페이퍼(가로축: 챕터, 세로축: 연도, 내용: 문제번호 혹은 문제키워드)

- 법과목 조문 원페이퍼 옆 기출연도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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