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월 7일(월)
*기간: 1차 D-96일 / 2차 D-208일
*목표: 생동차 단기합격(300명 중 299등으로)
*말씀: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고전10:31)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됐다. 시작일자와 관련하여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사정들이 있었지만 결국 모든 것이 나의 선택 하에 이루어졌다. 차일피일 미룬 것도, 이제와서야 시작하게 된 것도 다른 누구가 아닌 나의 결정이다.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그에 따른 미래의 결과와 책임 또한 오롯이 나의 몫이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 나에게 주어진 것은 '지금 이 순간' 뿐이다. 학부 때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Here and now'가 새삼 비범하게 느껴진다.
여튼 이 지면에 주 1~2회 주기로 수험일기를 작성할 것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느꼈던 감정들, 수험생활의 점검, 앞으로의 다짐, 그리고 지금처럼 두서없는 상념들이 적힐 것 같다.
현재 내 수험기간은 상당히 짧다. 만약 내가 최종 합격한다면 단기 합격자들 중에서도 순위를 다툴 정도일 것이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아니 완주라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몹시 불안했고 초조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러한 가정들과 물음을 과감히 내던졌다. 그리고 과신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이미 합격했다. 지금은 그저 합격한 자로서 갖춰야할 소양과 최소한의 자격을 쌓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나의 이 마음과 생각은 헛된 공염불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걸으시는 그분이 오늘의 내 삶을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혼탁했던 과거에 사로잡힌 채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장밋빛 미래(그것이 하나님 나라든, 내가 원하는 세계든 간에)를 막연하게 동경해 왔지만, 이제부터 나는 오늘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며 살 것이다. 영원한 현재이신 그분이 날마다 새로운 오늘을 허락하시기에 수험기간 동안 기꺼이 즐기며 만끽할 작정이다.
지금은 애증의 존재이지만 결국은 사랑으로 마무리 될 우리 부모님, 못난 형을 기다려주고 지켜봐주는 동생,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나의 영속적인 사랑의 동반자 리니를 생각하며, 담대하면서도 겸손하게 이 과정을 보낼 것이다. 좁은 문에 들어섰고 좁은 길이 따라오겠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하니 생각보다 두렵지 않다. 나는 매일 이들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분의 얼굴을 볼 것이다. 그분과 동행할 것이다. 그분을 따를 것이다. 그분의 영광을 목도하며 함께 누릴 것이다. 현재라는 시간을 통해 그분의 온전함을 배우고 닮을 수 있다면, 나는 제 아무리 좁은 길이라도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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