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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기도문(21.11.)

2021

by 고민의 쓸모 2021. 11. 7. 18:50

본문

[전주효성교회, 청년띠앗 헌신예배 기도 전문]

 

  1.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의 선하신 영으로 나를 이끄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시편 143:10 / 새번역)

 

  선하신 영으로 나와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주님, 주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을 배우기 위해 예배당에 나와, 삼위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매주 설교를 통해 변찮은 하나님의 사랑과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와 성령님의 신실한 인도하심을 배웁니다. 즉 우리는 천지만물과 우리의 전 존재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임을 고백하며 예배합니다. 

 

  2.
  그러나 지난 한 주 우리는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을 더 얻기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았습니다. 또한 이와 정반대로 더 얻지 않기 위해 내 안의 욕심과 정욕을 다스려왔건만, 비움의 목록에 그리스도까지 포함시키는 우를 범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지키지 아니하시면 성을 지키는 파숫꾼의 경성함이 허사인 것처럼, 그리스도를 도외시한 우리의 인생은 그저 어리석고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을 오해하고 복음에 무지한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3. 
  그런데 주님, 복음을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저 한숨만 나면서 답답해집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세상의 상식과 견주어 볼 때 하나님의 복음은 너무나도 어리석고 미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대주고, 5리를 가달라 하면 더 멀리 10리를 가주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원수를 복수하라, 무시하라가 아닌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죄 없고 의로우시며 성육신 하신 하나님께서 당시 가장 부끄럽고 끔찍한 십자가 형틀에서 죄인인 우리들을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기초적인 수준의 사회적 통념을 상식이라고 한다면 결코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교육의 차원을 한껏 높여 장구한 인류의 문명과 세상사를 훑어본다 하더라도, 그야말로 복음의 정신은 소위 은어로 흔히 불리는 <호구, 호갱>으로 놀림받기 딱 좋습니다. 

 

  4. 

  그렇습니다. 복음은 인간의 직관을 훌쩍 넘어섭니다. 아니 어쩌면 반하다고 보는 편이 맞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c.s.루이스가 말했듯 복음의 정수이자 모든 것인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선택지 1번, 예수는 의학적 정신병자다. 선택지 2번, 예수는 희대의 사기꾼이다. 마지막 3번, 예수는 진정 그리스도시다. 만약 각자 마음 가운데 선택지 1,2번을 선택했다면, 지금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있는 우리는 사도 바울의 말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미련하며 불쌍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의도를 불문하고 3번 '예수는 진정 그리스도시다'를 선택했다면, 그리고 그 고백 가운데 이 시간 예배를 드리고 있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만큼 거룩하고 영화로운 존재로 여김 받을 것입니다. 하늘의 천사가 흠모할 정도로 사랑받을 만한 존재인 것입니다. 그렇게 각 효성의 지체가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되어 주의 주되심을 고백할 때, 세상을 마주하는 우리의 지각과 행동의 전 인격적인 변화는 물론 그제야 비로소 세상이 교회를 흠모할 것입니다. 세상의 원리인 권선징악, 기브앤테이크 등 인간의 직관에 넘어선 아니 반하는 순전한 복음을 다만 듣고 무릎 꿇고 순종하는 효성의 공동체 되게 하소서

 

  5.

  진리의 말씀를 듣습니다. 성령님의 지혜로 설교자와 함께하셔서 전하는 자나 듣는 자나 다만 주의 말씀을 청종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요,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을 가르쳐 주시며, 선하신 영으로 나를 이끄셔서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십시오"라고 고백하는 효성의 공동체 될 수 있도록 긴히 붙들어 주십시오. 아울러 주께서 친히 역사 위에 세우신 효성교회의 저변에 지체 간 무심함과 냉담함을 엿봅니다. 복음 안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가 안부를 전하고, 위로하고, 보듬어 가는 성도의 교제와 사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열어주옵소서. 그렇게 교회와 개인 안에 갇힌 복음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이웃과 사회로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흘려보내는 참 교회, 참 성도 되게 하소서. 예배의 시종을 주께 의탁합니다. 모든 인생의 이정표요, 궁극적인 목적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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