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당시 느낀 복잡다단한 감정의 편린들이 문장 곳곳에 녹아있어서 유사한 심정으로 읽어내려 갔던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를 오늘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노병가 포스팅 때문이었어요. D.P 클립 영상을 본 후, 괜스레 과거 의경(08군번)으로 복무했던 때가 생각나서 이것저것 구글링하다가보니 제가 이 곳에 포스팅된 노병가를 보고 있더라고요. 여튼 그렇게 의경 관련 포스팅을 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자격증, 수험생활 등의 글까지 탐독(?)하게 됐네요. 글에 묻어나는 담담한 필치가 인상적이어서 죽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댓글에 달린 정성스런(?) 리댓을 보고 사실 조금 감동했습니다.
20대 중반, 나름 지고한 소명을 품고 공공기관에 입사하기 위해 취업 준비를 했으나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중간에 취업 컨설턴트로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비영리단체 대표로서 청년단체도 운영해봤습니다. 최근엔 사회혁신센터라는 행안부 산하 준정부기관에서 문화기획자로 일하는 등 이력적으로는 불안정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활동했습니다.
현재 최근 일이었던 문화기획자를 내려놓고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웹툰 송곳이 관심의 첫 시발점이었던 것 같은데요. 도전을 고민하게 된 시기는 청년단체를 운영하던 때에 지역청년들의 '일터뷰(Job + Interview)'라는 콘텐츠로 책을 만드는 사업을 기획했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 때 인터뷰한 현직 공인노무사는 조금 지쳐 보였지만, 업무의 자율성과 인간친화적인 부분 등이 매력적이었거든요.(아 저는 인문학도 입니다.)
여느 30대와 다르게 경제적 안정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자라기보다는 소명과 낭만을 중시하는 이상주의자(?)에 조금 더 가까운 사람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의 압박, 지난 취업준비 실패경험에 대한 트라우마, 수험생활에 대한 고립과 실패의 불안감 등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되네요. 이 글을 보면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그 나이에 무슨 그런 도전을 해." 아니면 "벌써부터 그런 걱정을 하다니 안되겠고만, 절실함이 없네."라고요. 만약 인공지능이 저의 지난 세월 경험하고 획득한 것들을 데이터로 환산하여 분석한다면, 다소 무모한 도전이라며 회의적인 분석결과를 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 보려 합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아울러 솔직히 현재 그것 외 플랜B는 아직 없기도 하고요. 여튼 나름대로 현실감각과 소명의식을 잘 버무려서 마음 먹고 준비해 보려 합니다. 제 아무리 연약한 무소라도 단단한 뿔 하나 쯤은 다 있을 터이니, '오늘의 힘'을 믿고 터벅터벅 가다보면, 어떤 저만의 유연한 추동력이 나오지 않을까요?
글에 공감 되는 바가 많아서 두서 없이 떠오르는 대로 하소연 비슷하게 적어봤는데요. 여튼 종종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복잡한 생각과 감정 분출의 일환으로 티스토리 계정 하나 만들어서 글을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요. 종종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셔요:)
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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