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6. 내가 조금 싫었던 날

2021

by 고민의 쓸모 2021. 10. 19. 01:46

본문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제목을 포함한 첫 문장을 두고 근 1시간 동안 썼다 지웠다 만을 반복하고 있다. 무슨 대단한 기획서 쓰는 것도 아니고, 주체적으로 내 생각과 감정들을 글로 끄적거리지도 못하고 있는 내가 순간 너무 답답하고 한심해 보였다. 노트북의 전원버튼을 강제로 눌러버리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지만 동시에 "그래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라는 알량한 자존심도 함께 밀려올라왔다. 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또 다른 내 자아와 목표 없는 기량을 겨루며 꾸역꾸역 글자를 적어 나가고 있다. 도대체 이런 짓을 왜 하고 있는 건지 당사자인 나도 잘 모르겠지만, 현재 나의 심리가 온전치 않은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높은 확률로 '심리적 불안'일 것이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문장력의 부재는 덤이고. 여하간 현재 새벽 1시 20분인데 더이상 글을 쓰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 것 같다. 안 써지는 글을 붙잡고 진땀 흘리는 것보단 단순한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것이 현 시점에 합당한 것 같다. 아울러 내일 못다 쓴 글을 이어 나가려고 했는데 이 글은 여기서 그만 끝내고, 새로운 제목과 내용으로 다시 써야겠다. 심리적으로 갈피를 못 잡고 표류한 채 무언가 어수선한 날이었지만 이에 대한 실체와 대안에 대해서 조목조목 쓸 날이 조만간 분명히 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잘 못하는 '오글거리는 짓' 하나 하고 땀 흘리러 가야겠다. 


"조금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 했네? 아주 잘했어, 그리고 답답해 하거나 낙담해 하지마.

너라는 존재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넌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아. 너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는 그리스도를 생각해 보렴. 그 앞에서 웃고 울었던 날들을 생각하면 다시금 알게 될거야. 너의 가치는 그리스도 만큼이라는 사실을."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영화 <더 테이블>  (0) 2021.10.28
#7. 재수술  (0) 2021.10.22
#5. 야속한 우리 가족  (0) 2021.10.13
#4. 주일 예배에 대한 고까운 생각  (0) 2021.10.10
#3. [러닝예찬] 첫 러닝  (0) 2021.10.08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