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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토린이의 재도전(2)

고민일지

by 고민의 쓸모 2023. 7. 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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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두 번째 토익을 치렀다. 목표달성과 별개로, 매우 만족스럽지 못한 시험이었다.

어떤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걸까.

 

a. 여전히 지지부진한 LC 직청직해

Why 한 문장에 단어 두어 개만이 들리는 수준의 듣기능력는 여전했다. 내가 느낄 때 개선된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느낌이다. 파트1에서도 2개 정도는 답에 대한 확신을 못한 것 같고, 파트2에서는 초반을 제외한 대부분은 질문조차 파악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소거로 풀리는 것도 있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문항은 질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주로 답이 되는 혹은 답이 되지 않는 선지를 제비뽑기하듯 골랐다. 물론 아무리 촉을 세워 들어도 당췌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찍은 문제도 있었다. 파트34에서 한숨을 쉬게 되는 일은 여전했다. 특히 파트4에서 마지막 6문제는 거의 통을 놓치기도 하고, 파트3 마지막 듣기에 불확실한 정답을 힘겹게 체크한 뒤 파트4 디렉션 때 스키밍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기도 했다. 45분의 풀타임 동안 100문제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피지컬의 문제인지 멘탈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두 번의 시험에서 모두 이 증상을 겪었다는 것. 이러다보니 기존 공부법에 대한 의문이 다시금 솟아났다. 1주에 1세트 정도 풀고, 듣고, 정리하는 것으로 직청직해 실력이 느는 걸까? 절대적인 시간을 좀 더 투자하면 지금보다는 나은 직청직해로 확신 있게 답을 고를 수 있는 걸까? 

How 

 

 

b. 여전히 해석이 불안한 RC 직독직해(+단어)

Why 파트56에서 18분 이내로 끊어야 하는데, 20분 이상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파트7에서 1문제에 1분을 푸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파트5는 어휘문제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다. 어휘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해석의 문제였다. 물 흐르는 해석이 되지 않다보니 선지가 헷갈렸고, 거기서 시간을 꽤 잡아먹었다. 파트7은 발문의 이해가 여전히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다보니 선택적 읽기를 통해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들에서 시간을 잡아먹었다. 아울러 지나치게 시계를 쳐다보는 행위가 문제에 대한 집중력을 분산시킨다는 느낌을 받았다. 빠른 문제풀이를 말 그대로 빠른 속도로 후다닥 읽고 답을 찾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여전했다. 습관으로 고착화되니 쉽게 개선되지 않는 모양이다. 공부법에 대한 고민 역시 동일하게 들었다. 1주 1세트 분량의 문제를 꼼꼼하게 해석하고 리뷰하는 것으로 직독직해 실력이 느는 걸까? 아 추가로 LC에서의 고전이 RC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LC 이후 곧바로 RC는 보는 방식이니, LC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RC 멘탈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How 

 

c. 시험 도중 포기하고 싶었던 멘탈 

 

Why 과거 토익을 볼 때에는 없었던 현상들이다. 최근 두 번의 토익에서 느낀 것들인데 특히 LC에서 안 들릴 때 "하 그만 풀고 싶다"란 생각이 불쑥 올라왔다.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답답함, 이번 시험도 종친 걸까 하는 불안감, 앞으로 뭘 어떻게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 걸까 하는 막연함 등의 감정들이 뒤엉키면서 빚어낸 정신적 충격 따위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다음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시선을 억지로 갖다 대고 미간을 찡그려가며 스피커에서 쏼라쏼라대는 음성에 청각 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들었다.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나를 위로하기는 무척 싫지만, 현재는 이 유약한 마음가짐이 나에게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How 

 

d. '이번에도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는 자책감

Why 누적된 실패로 인한 두려움과 자책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관련없는 영역까지도 모두 싸그리 모아서 비교하는 것. "이것도 못하는데 저걸 하겠어?"라는 식이다. 물론 서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수능 성적이 높았다면, 토익 점수를 높이는데 수월 할 수 있다. 근데 노무사 1차 시험과 토익의 관련성은? 글쎄. 관련성이 아예 없지는 않겠다만 이 둘은 서로 다른 영역일 수 있고 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최근 내 처지가 궁지에 몰리고 있어 과하게 위축된 것 같다. 마음이 위축되니 덩달아 사고마저 위축된다. 두려움과 자책은 쪼그라든 마음의 나머지 공간을 모두 장악한다. 위축된 마음을 어떻게 원상복구 시킬 수 있을까.

How 

 

e. 목 통증

Why 정말 목이 참 G랄맞다... 눈높이가 맞는 독서대를 줄곧 쓰다가 책상 바닥에 고개를 굽히고 문제를 푸니 시험 시간인 2시간을 목이 버티지 못했다. 대략 15분 마다 한 번씩 목이 뻐근해졌고, 고개를 쳐들어 맥킨지 신전을 하지 않으면 문제풀이를 지속하기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문풀에 방해가 됐다. 시험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으로 목 관리가 너무 필요해 보인다.

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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