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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토린이의 재도전

고민일지

by 고민의 쓸모 2023. 6. 26. 02:01

본문

1.
노무사 1차 시험을 위한 토익점수가 곧 만료된다. 만 2년이 지나간다는 말이다. 이 문제, 그러니까 토익을 다시 치러야 한다는 문제가 내 머리를(혹은 마음을) 꽤 어렵게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은 다시 시작하는 것뿐이었다. 목표는 역시나 700점.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한 달의 기간을 잡았다. 물론 지난 번에는 이 단기 목표, 보기 좋게 실패했다. 총 5~6번의 시험, 약 3개월 남짓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과연 이번에는 <한 달의 기간, 두 번의 시험>만으로 토익을 졸업할 수 있을까? 그 두 번 중 한 번의 시험을 오늘 오송중학교에서 치렀다.
 
2. 
준비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두 번의 시험을 기점으로 계획을 세웠다. 목표는 크게 2가지로 잡았다. 먼저는 지난 실패를 돌아보면서 실패 원인을 찾고, 실패하지 않을 대안을 세워 적용하는 것이다. 지난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당시 토익을 준비하면서 쓴 글을 하나하나 다시 읽었다. 그리고 대안을 찾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나가치토익'이라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게 됐다. 결론적으로 실패 원인을 지난 글에서 찾고, 성공 대안으로 나가치토익의 방식을 따르게 된 셈이다.
 
3. 
<실패 원인> 물론 더 있을 수 있지만, 공부 측면에서 보면 다음 세 가지에 모두 수렴됐다.
1) 약한 기본기: 확실한 득점연결의 실패를 의미
2) LC의 두려움: 단기 목표달성의 실패를 의미
3) 실전에서의 조급함: 시간부족(위 2가지 실패의 결과로 드러나는 현상)
 
<성공 대안> 이러한 실패를 극복할 나가치토익의 분석이다. 
1) 폭넓은 단어암기: 단기 목표달성의 필수요소(850점도 단어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2) 탄탄한 해석연습: 확실한 득점연결의 핵심요소(직독직해 끊어읽기)
3) 명확한 근거찾기: RC 전반, 그 중에서도 특히 P7 고득점의 핵심요소 
4) 섣부른 문풀금지: 기본기 빈약한데 문풀은 그야말로 재앙(LC의 p12는 직청직해, P34는 스키밍과 정답근거찾기)
 
4. 
유독 본질을 중시하는 나는 이 분의 대안에 상당히 수긍하며 제시한 대안을 채택하게 됐다. 이에 대한 나름의 근거로 <실패 원인>과 <성공 대안>은 위에 써놓은 것처럼 상호 간에 긴밀히 연결된다. 특히 <실패 원인>의 1번 약한 기본기는 <성공 대안>의 전반에 걸쳐 연결된다. 사실 내가 지난 도전에서 놓쳤던 함정 중 하나는 소위 스킬(skill)이었다. 근데 문제는 준비과정은 그러하지 않았다는 거다. 목표와 과정에 어긋남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어딘가 모르게 공부는 왔다리갔다리 했다. 그에 따라 결과 역시 지지부진했다. 이번에는 본질에 충실한 과정을 다짐했다. 이것이 목표달성을 위한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5.
이번 도전의 컨셉은 다음과 같다. <단 4세트로 700점 달성하기> 여기에 단어장을 추가했다. 원래 단어장을 보지 않고 실전문제에 나온 단어로 정리한 것을 활용했는데, 나가치토익을 따르기로 했으니 단어장도 따로 마련했다. 생각해보니 적은 세트로 꼼꼼한 리뷰를 진행하는 것은 좋지만, 여기에 나온 단어만으로는 시험 대비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4세트만 다루는 것에 단어장의 기출단어를 포함한다면 상호보완이 잘 되겠다는 논리를 내 나름대로 세웠다. 
 
5. 
마지막으로 이번 시험을 정리하면 이렇다. 
<LC> 뭐랄까. 들리는 몇 단어중심으로 정답을 유추한다. 그러니 스토리나 분위기를 파악한다는 건 언감생심. 이에 따라 답에 대한 확신은 갈수록 떨어졌다. 파트별로 얘기해보자면, 파트1에서 첫 문제부터 헷갈렸던 게 있었고, 파트2는 절반 정도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찍었다. 특히 첫 질문을 의문사나 특정 튀는 단어만 듣게 된 문제가 많았고, 그러다보니 문제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정답을 들으면서 그동안 LC 풀면서 정답에 가까왔던 걸 찍었던 것 같다. 파트34는 세 문제를 모두 확신있게 찍은 세트가 얼마 없었다. 자주 한 문제를 놓쳤고, 두 문제를 놓친 것도 더러 있던 것 같다. 음성이 끝났는데 답을 체크 못한게 두 문제면 얼마나 허무한가. 아울러 스키밍하는 속도가 빠듯했다. 더 큰 문제는 스키밍한 내용들이 머릿 속에 남지 않는다는 것. 이런 형국이다 보니 중간에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100문제를 스트레이트로 풀어가는 것이 꽤 고역이었다. 정신승리를 해야했다. 확신이 없는 데도 "아 이거네" 하는 식이 많았다.(하) 
<RC> 시간이 부족했다. 더플 25문제는 찍다시피 한 것 같다. 다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30분이 채 안남은 시점에서 40문제 이상 남게 되자 조급해졌다. 15분 남았다는 방송에 못 푼 문제가 25문제나 되는 걸 목격했고, 그때부터 지문이 눈에 안들어왔다. 남은 시간 가장 최적의 대안을 찾자고 속으로 외쳤지만 무용했다. 최악에 대한 대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변이 마려웠다. 막판 10분에는 절로 다리를 꼬게 됐다. 다음부턴 시험 전쉬는 시간에 무조건 화장실에 가자. 다행히 파트56은 생각보다 잘 풀어나갔다. 평소 문제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 파트56은 지금처럼만 준비하면 될 것 같다. 
 
6. 
(정말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방식이 맞나? 이거 아닌거 아닌가?" 설마 이것만으로 비약적인 점수상승을 바랬던 거라면 참 어리석다. 고작 2주 공부했다. 즉 이번 시험은 내 약점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앞으로 남은 2주를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게 작업할 차례이다. 물론 2주 뒤, 원하던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지금 내가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건, 결과에 대한 염려보다 과정에 대한 실행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믿음이다. 즉 확신을 가지고 준비한 노력과 전략을 시험장에서 보란듯이 펼쳐내고 오는 것이다. 이 점을 잊지말고, 전략과 실행에 전념하자!
(무엇보다 나의 과정에 그분이 친히 함께 하신다.)
 

사장님 일터에선 일'만' 합시다.(시샘 열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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