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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What) / 자문자답2

2022-2024/노무사 수험일지

by 고민의 쓸모 2022. 6. 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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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공부란 뭘까?

수험의 본질은 합격이잖아. 그럼 수험공부는 '합격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수험생은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인 거지. 이런 측면에서 수험의 세계를 생각해보면 냉정하고 외로운 길인 것 같아. 오직 합격과 불합격만이 존재하잖아. 합격한 자에게는 합격의 영예, 기쁨과 함께 인정, 수입, 안정 등 온갖 포상들이 순차적으로 주어지지. 그러나 불합격자는 어떤 것도 주어지지 않아. 그저 남아있는 거라곤 색펜과 손때로 뒤범벅된 꺼무접접한 수험서 뭉치들 뿐이지.

곧이어 '내년에 한 번 더 도전할까 아니면 여기서 그만두고 다른 길을 찾아볼까', 마치 심판대와 같은 두 길 앞에 서게 돼. 두렵고 괴롭지. 안타깝게도 회를 거듭할수록 이 감정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중되지. 그렇게 모든 수험생활의 궁극적 목표는 탈출이 돼. 최대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는 것, 그것만이 미덕인 세계가 바로 수험의 세계야. 외로움을 달랠 곳은 없어. 견디고 견딜 뿐이지. 대부분 자존감 하락 혹은 상실을 경험해. 책상에 갖가지 다짐 문구와 격언이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건 스러지는 자존감과 멘탈을 잡기 위해서야.

수험생활의 모든 결정과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어. 이런 점에서 수험공부는 나를 믿는 과정이기도 해. 제아무리 긍정적인 사람도 온전히 나를 믿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지. 왜냐면 형편없는 실력임을 알게 되거든.

합격한 사람들은 말해. 진정한 공부는 합격 이후였다고.(하...) 가능하면 합격 이후의 삶에 주목하려고. 그래야 빡센 오늘을 좀 더 수월하게 견딜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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