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두 번째 복기 2부(수험 중 실패)

2022-2024/노무사 수험일지

by 고민의 쓸모 2024. 6. 10. 16:40

본문

1-1. 간단한 시험리뷰
과목당 25문제에서 40문제로 처음 늘어나는 해. 작년에 30% 초반대라는 역대급 난이도를 방불케 했으니 이번에는 이전 40% 정도로 해서 조금은 쉽지 않을까 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작년보다 (예고한대로) 문항 수는 늘어났고, 난도는 더 높았다.
1교시 노동법1,2는 예상한대로 할만 했다. 시간대를 나눠서 보니 전 과목을 모두 풀 때에 비해서 시간조절이 당연히 수월했다. 그러나 2교시는 체감적으로 달랐다. 셋 중 그래도 쉽다고 평가되는 사회보험법부터 풀었는데 예상 밖이었다. 다루지 않는 조문에서 내용이 쏟아졌고 거의 절반은 미기출이라고 판단되는 듯한 난도였다. 경제는 말문제 먼저 풀고 계산문제는 나중에 푸는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내가 준비하지 않는 미시경제 및 거시경제 파트가 10문제 가까이 나왔고, 특히 미시파트의 계산문제는 기존 문제풀이에서 보지 못한 유형들이 쏟아졌다. 계산문제 경우 풀이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말문제는 생소한 선지들만 골라서 나왔다. 마음이 슬슬 조급해졌다. 계산실수 등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사보에서 시간을 세이브하지 못하고, 경제에서 시간을 오버해버린 나머지 민법에서는 피지컬의 압박을 강하게 느꼈다. 다루지 않은 부분에서 제법 출제됐고, 다루었던 유형에서도 생소한 판례가 선지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참고로 2교시는 사보 -> 경제(말->계산) -> 민법 순서로 풀었다.
 
1-2. 가채점 성적(총-96)
노동1: -12(+28)
노동2: -18(+22)
민법: -20(+20)
사보: -22(+18)
경제: -24(+16)
 
(과락은 없었으나 노동1을 제외한 네 과목이 60을 넘지 못했다. 작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참패했다. 과락은 없었는데 네 과목이 60점을 넘지 못했다는 것.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1교시도 생각보다 틀린 문제가 많았고, 그동안 가장 잘 봤던 노동2는 점수가 대폭 하락해서 60점 밑으로 떨어졌다. 2교시는 50점과 40점대 2과목이다. 뭐랄까 1차 준비를 정말 하긴 한건가 싶을 정도의 결과다. 총 세 번의 시험에서 준비정도가 가장 떨어지는 첫 번째 성적이 가장 높다는 현실. 참으로 개탄스럽다.)
 
1-3. 준비과정
원래는 8주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2차 노동법에서 1주를 더 써버리는 바람에 총 7주라는 기간이 설정됐다. 참고로 작년 11월에 토익점수를 확보한 뒤 12월초부터 1월 초까지 약 1달에 걸쳐 민법과 경제의 기본기를 위해 공부했다. 민법의 경우 신정운 무료 조문 강의를 들었고, 경제는 도서출판21C에서 나온 기출문제(08-23년) 책으로 기출 선지를 보면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면서 1회독을 마쳤다.
7주의 계획도 약간 틀어지긴 했지만 이렇게 보냈다. 인풋 기간으로 각 과목을 1주씩 할애해서 5주를 사용했다. 남은 2주 중 1일 2과목으로 잡고 기출문제 10개년을 풀고 틀린 것과 물음표 친 것 중심으로 리뷰했다. 약 10일이 지났고 남은 3일은 앞서 풀었던 10개년 기출 중 틀린 것들만 따로 모아 이틀에 걸쳐 5과목을 리뷰했다. 남은 하루는 시험 당일 날 볼 자료를 만들었다. 시험 당일, 광주에 올라가는 버스에서 태블릿으로 민법과 지난 기출 2부(22년, 23년)를 번갈아보며 소화했다.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1교시 전에는 노동1,2의 헷갈리는 숫자를 중심으로 보았고, 2교시 전 쉬는 시간에는 사보의 조문집에 체크된 것만 빠르게 훑었다.
시험풀이 전략은 1차 초벌작업(20분), 2차 나머지작업 전략이었다. 1차 초벌작업은 과목당 절반의 시간(20~25분) 들여 가장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도출할 수 있는 문제를 선별한 풀이이다. 그 후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서 같은 방법으로 풀이한다. 그리고 나머지작업은 말 그대로 남은 문제 중 해결 가능한 문제를 푸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다.(1교시는 얼추 흉내낼 수 있었으나, 2차는 이 난도로 인해 전략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먹을 것으로는 전날 사온 커피를 마셨고, 린이가 사준 파베초콜렛을 먹었다.(파베초콜릿이 녹아 먹는데 애를 좀 먹었다)
 
2-1. 패인 분석0: 과목별 특징
먼저 실제 틀렸지만 준비한 문제(틀리지 않았어야할 문제)와 실제 맞았지만 준비하지 않은 문제(틀려도 상관없는 문제)를 구분해 표시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노동1 -12 ➡ -6 | -12 -> -6 / +28 -> -0
노동2 -18 ➡ -10 | -18 -> -8 / +22 -> -2
민법 -20 ➡ -13 | -20 -> -10 / +20 -> -3
사보 -22 ➡ -20 | -22 -> -11 / +18 -> -9
경제 -24 ➡ -15 |-24 -> -11 / +16 -> -4
총점 -96 ➡ -64
 
노동1 (판례보다 법률/시행령이 훨씬 많이 나옴)
근기법은 19개 중 8개를 틀렸고, 개별법은 21개 중 4개를 틀렸다. 틀린 문제 중 근기법 8개 중 3개, 개별법은 4개 중 1개를 놓쳤다.
부속법령이 절반 이상 출제된 걸 감안하면 근기법에서 너무 많이 틀렸다. 이유는 먼저 선지의 오답패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파악해보니 선지인데 오답패턴이 내가 예상하지 않는 곳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정밀하지 않은 암기로 인해 정오 구별이 잘 안되는 문제들이다. (참고로 선지 2개 중 찍거나, 전체를 찍은 문제들에서 맞은 문제가 꽤 있었다.)
 
노동2 (역시 판례보다 법률/시행령이 훨씬 많이 나옴)
노조법은 24개 중 10개 틀렸고, 기타법은 16개 중 8개 틀렸다. 틀린 문제 중 노조법은 10개 중 2개를 틀릴 수 있었고, 기타법은 8개중 6개를 틀릴 수 있었다.
노1과 같이 노2의 기본법인 노조법에서 많이 틀렸다. 비슷한 이유로 분석되는 데 오답선지 패턴이 기출문제와 다소 달랐다. 그러다보니 쉽게 정오판별이 되지 않아 헷갈린 게 많았다. 특히 노조법과 기타법에서 조정중재 파트에서 상당히 헤맸다. 이전에도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리거나, 기억의 왜곡으로 상관없는 선지를 고른 것도 더러 있었다.
 
민법
민총은 15개 중 8개, 채총은 10개 중 5개, 채각은 15개 중 7개를 틀렸다. 틀린 문제 중 민총은 8개 중 3개, 채총은 10개 중 5개 중 4개, 7개 중 4개를 틀릴 수 있었다.
역시 많이 맞춰야 할 민총에서 많이 깎아먹었다. 분명히 본 선지인데 문장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다보니 정오판별에 정확도가 떨어졌다. 또한 준비한 파트중에서 가령 채권자취소권, 불법행위 등에서 모두 보지 못한 판례가 나오다보니 당황해버렸다. 대부분의 문제를 정오판별로 풀다보니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사보
사보법은 3개 중 2개, 고보법은 10개 중 5개, 산재법은 10개 중 5개, 연금법은 5개 중 3개, 건보법은 6개 중 3개, 징수법은 6개 중 4개를 틀렸다. 틀린 문제 중 사보법 2개 중 2개 전부, 고보법 5개 중 3개, 산재법 5개 중 2개, 연금법 3개 중 2개, 건보법 3개 중 2개, 징수법, 4개 중 2개를 틀릴 수 있었다.(고난도였음을 방증하는 셈)
각 영역에서 절반 이상 고루 틀렸다. 틀린 문제 중 절반은 맞추었어야 할 문제였다. 그러나 특이점은 맞은 문제 중 절반의 문제가 틀릴 수 있었던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아는 것을 모두 맞추더라도 절반의 점수만 얻을 수 있었던 시험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찍어서 득점해야 할 시험이었다. 사보에서도 맞은 문제 중 찍다시피 한 절반의 문제를 모두 맞추었지만 틀리지 말았어야 할 문제의 절반을 놓쳐버렸다.(역시 핵심문제는 맞을 것을 틀린 것이다)
특히 사보법은 시행령 파티였다. 3문항으로 가장 적은데 처음보는 문제가 출제됐다. 고보법은 구직급여 소정급여일수를 실수로 틀리는 미친짓을 했고, 고보위와 훈련연장급여는 준비했음에도 기억의 누수로 제대로 된 아웃풋이 되지 않았다. 나머지 파트의 경우 틀린 패턴은 유사했다. 이후 시험에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이 깊다.
 
경제
미시파트는 19개 중 11개, 거시파트는 17개 중 10개, 국제파트는 4개 중 3개를 틀렸다. 모든 영역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개수를 틀렸다. 틀린 문제 중 미시파트는 11개 중 4개를, 거시파트는 10개 중 5개를 틀릴 수 있었다, 국제파트는 3개 중 2개를 틀릴 수 있었다.
그래도 맞아야 할 것을 제대로 맞췄다면 25개로 커트라인을 통과할 수 있는 점수였다. 그런데 가장 많이 고전했다. 우선 계산 실수와 수식 착오로 인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고, 그래프를 거꾸로 그렸다. 독점이윤과 조세수입, 등량곡선기울기 등 기본개념이 헷갈렸다. 조업중단점 문제는 말문제로만 준비했는데 계산문제가 나왔다. 독점은 균형거래량과 가격만 준비했는데 독점이윤을 물었다. 효용함수에서 수요곡선을 언제 써야할지 몰랐다. 가격탄력성은 처음 보는 유형이 나왔다. 이렇듯 기출문제로만 준비한 나에게 이번 문제는 상당한 변형의 문제들 투성이었고, 손댈 수 있는 문제가 별로 없었다. 말문제를 먼저 풀었는데 처음 보는 선지들이 상당해서 확실한 정오판별이 어려웠다. 응용력이 너무나 부족하구나를 느낀 시험이었다.
 
2-2. 패인 분석1: 7주라는 준비기간
빈 종이에 주별 타임라인 7주 분량을 그린 뒤 고민에 잠겼다. 왜냐하면 내 생각에 각 문제집을 2번씩 리뷰하고(인풋), 기출 10개년 실전풀이를 총 1번 치른 뒤(아웃풋) 틀린 것들을 2회 이상 반복한 뒤, 기출문제집 5회분을 출력하여 답을 체크하고 마지막까지 볼 문제를 체크한 뒤 시험장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기간은 7주로는 어림도 없었다. 총 5과목을 1주씩 나누니 2주밖에 남지 않았다. 2주 동안 과목별로 10개년의 기출을 풀고 리뷰하면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1차 시험날부터 역순으로 올라가면서 필요한 최대기간과 최소기간을 파악하지 않고, 대충(근거없이) 2달 정도면 되겠지 라고 어림잡은 것이 패착이었다. 다시 대략 계산해보니 나에게는 대략 최소 10주, 최대 1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즉 늦어도 3월 중순에는 1차에 올인했어야 했다.(아무리 이후 2차가 걱정되더라도 1차에 떨어지면 기회조차 없기 떄문. 근데 이번에도 그 기회를 날렸다)
 
2-3. 패인 분석2: 실전 트레이닝 부족(TR)
약 12일을 남겨둔 시점에서야 과목별 10개년 기출문제풀이에 들어갔다. 너무도 늦은 타이밍이었다. 그러다보니 시험 3일 전에야 실전 기출문제 풀이가 끝났다. 시험장 전략은 시험 당일 2일 쯤에 세웠다. 모든 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기출 10개년을 돌렸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게 수월하지 않을까 라는 섣부른 기대를 가졌던 것 같다.
게다가 이윤규 영상을 다시 보니 나는 기출문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그것은 출제될 유형과 문제를 예측하는 것을 거의 하지 않았다. 기출문제의 선지 정오와 해설 내용을 익히기에도 빠듯했기 때문이다. 준비기간의 부족과 연결되는 부분인 것 같다.
<패인 분석4: 시간에 쫓기는 조급함>을 따로 작성하려 했는데 여기에 취합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윤규가 강조한 시험장 프로토콜도 부실했다. 위의 <준비과정>에서 '1차 초벌-2차 마무리' 전략은 구체적이지 못했고, 더욱이 내 상황에서 맞는 전략도 아니었던 것 같다.
 
2-4. 패인 분석3: 틀린 문제만 반복
틀린 문제를 남겨놓는 방식으로 보았는데 이 방식은 내가 지난번에 시도했지만 필패했던 방법이었다. 이윤규도 틀린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틀린 것 먼저 보되 맞은 것도 함께 봐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그러나 나는 시간부족 때문에 틀린 문제에서만 맞은 선지를 보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다보니 맞은 문제에서 누수가 상당했다. 시험 당일 틀린 선지임에도 맞는 것처럼, 맞는 선지임에도 틀린 것처럼 오독하는 문제가 속출했다.(당시 해당 문제는 맞을거라 확신해서 세모를 치지 않았다) 맞은 문제까지 확인하려면 역시나 준비기간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5. 패인 분석4: '기출문제' 보는지에 대한 목적감각의 상실

해당 내용은 따로 독립된 글을 써야할 같다. 기출문제에 대한 사고를 다시 한번 면밀하게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수험에 관한 나의 행동과 실천에 변화를 부분이라 확신하기 떄문이다. 내가 기출문제를 방식은 맞고 틀리고를 떠나 최소한 이윤규가 말한 방식과는 다르고, 더욱이 시험 합격과도 약간 동떨어져 있었던 같다. 메디소드 말을 빌리면 목적감각이 상실했다. 기출문제를 시험 당일에서부터 시험 준비일까지 역순으로 이해해 보자. 이해의 시작점은 '시험 당일'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독립된 글 참고)


 

'2022-2024 > 노무사 수험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출문제에 관하여  (0) 2024.06.15
두 번째 복기 1부(수험 전 실패)  (0) 2024.06.10
세 번째 실패  (1) 2024.06.07
이윤규 공부법 총정리  (0) 2023.11.22
힘겨웠던 졸업  (1) 2023.11.14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